“행복해지고 싶으냐?” (황금궁전Pr. 993차, 2012.04.17)
저 멀리 목성에서 온 외계인이 가게에 들어가 10만원어치 물건을 샀습니다. 그리고 10만 원짜리 수표 한 장과 우리나라의 화폐 단위로 따지면 100만 원쯤 되는 목성의 화폐(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를 꺼내 보이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가게 주인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십니까? 아마 그냥 우리나라 돈인 10만 원짜리 수표를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100만 원쯤 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목성에 가지 않는 한 쓸 수 없기 때문이지요. 또한 그 먼 목성까지 갈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쓸 수 없는 것이라면 아무리 비싼 것이라 말해도 아무런 가치가 없겠지요. 그런데 행복도 이러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 역시 우리 인간들이 간직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뜻과는 달리, 불필요한 행복의 조건만을 찾으면서 행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에서 서른 여덟 해나 앓는 사람을 만납니다. 서른 여덟 해나 앓고 있었다니, 이 사람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건강해지고 싶으냐?”라고 묻습니다. 당연히 “건강해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은 엉뚱하게 말하지요. 즉, 물이 출렁거릴 때 못 속에 들어갈 수 없음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 벳자타 못이 흔들릴 때 처음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병의 치유를 받는다고 믿었거든요. 하지만 몸이 불편한 자신은 남이 넣어주지 않는 한 스스로 일등을 차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대한 답을 엉뚱하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이렇게 질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으냐?”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하고 있을까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만인데, 사람들은 각종 불행의 조건만을 말하지요. 돈이 없어서, 배운 것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이 불행의 조건만으로는 당연히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우리들의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해야 합니다. 세상의 조건들만을 채우길 원한다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이 아닌 불행의 조건들만을 찾아나서는 어리석은 자가 될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참된 행복을 찾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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