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레지오 훈화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 글

黎峰 2012. 4. 27. 10:54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 글  (황금궁전Pr. 994, 2012.04.24)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경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서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 <좋은 글 중에서> ------

 

언젠가 본 글 중에 부부가 다투다가 남편이 부인에게 나가라고 했더니

부인이 나갔다 다시 들어 오더랍니다.

화가 난 남편이 왜 들어 오냐고 하니까

놓고 나간 물건이 있어서 가지러 왔다고 하니

그게 무어냐고 남편이 물었고 부인은 당신이라고 했답니다.

 

위자료로 당신을 주세요..했답니다.

 

서로 사랑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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