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레지오 훈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黎峰 2010. 8. 3. 08:26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황금궁전Pr. 904, 2010.08.03)

 

 

화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이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글쎄 시험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는데 뜻밖에도 자기가 전혀 보지 않았던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온 것입니다. 그 시험문제는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방법을 쓰라’였습니다.

 

보기는 봤는데 도대체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짜내려고 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풀어내는 화학공식이나 부호가 도무지 떠오르지를 않아서 결국 이 학생은 아주 간단하게 답을 이렇게 썼습니다.

 

“석탄을 팔아서 알코올을 산다.

 

학생은 교수님께 호되게 야단을 맞고 낙제까지 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답은 분명히 이것이 아닐 테니까요. 그런데 담당교수님께서는 이 학생을 불러서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너는 석탄으로 알코올을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찾아냈구나. 물론 내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지만, 너의 새로운 생각에 높은 점수를 주도록 하마. 그러나 다음부터는 열심히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답을 써야 된다. 알았지?

 

교수님의 너그러움과 사랑에 이 학생은 홀딱 반하고 말았지요. 그래서 그 뒤 교수님 과목은 더욱 더 열심히 들었고, 다음 시험에서는 교수님께서 원하는 답을 써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교수님과 학생의 모습이 우리와 주님과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당신의 뜻에 맞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사랑을 실천하기 보다는 내 뜻에 맞게만 행동하면서 죄로 기울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혼을 내실만도 한데 주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다시 우리들을 받아주시고 토닥거려 주십니다.

 

이 사랑을 받은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학생이 교수님의 너그러움과 사랑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 사랑은 이 세상의 관점에서는 잘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랑. 쉽지 않지요. 그러나 원수같이 말을 잘 듣지 않는 나를 그리고 예수님의 뜻에 정반대로 행동하는 나를 용서해주시고 또 크신 사랑으로써 다가오시는 주님을 기억한다면 우리 역시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내가 베푸는 그 사랑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앞서 학생이 교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지요. 그런데 그 좋은 성적은 누구 것일까요? 교수님 성적입니까? 아닙니다. 바로 그 학생의 성적이고, 학생만이 혜택을 받은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가 베푸는 사랑도 하느님 나라에 쌓는 우리의 보물이 되기 때문에 결국은 나에게만 이로운 것입니다.

 

주님 말씀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 빠다킹 조명연마태오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