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황금궁전Pr. 949차,
어떤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기서 웅장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바로 밑을 작은 배로 건너게 되었지요. 작은 배는 거친 급류 속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습니다. 그 여행객은 불안해 하며 난간을 꽉 붙들고 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머릿속은 온갖 상상으로 가득 찼거든요.
‘만약 이 배가 사공의 실수로 급류에 휘말린다면 어떡하지?’
그 동안 다른 승객들은 장엄한 폭포의 모습에 연신 감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잔뜩 겁을 집어먹은 여행객에게 어떤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그 남자는 여행객이 왜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는 듯 했어요. 그는 여행객의 손을 잡아 끌어 노를 젓는 사공 옆으로 가서는 사공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노를 저으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배가 뒤집히거나 사람이 다친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아직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지만 늘 조심하려고 합니다.”
사공과 몇 마디 말을 주고받은 남자가 여행객에게 조그만 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은 혹시 노를 저을 줄 압니까?”
그러자 여행객이 말했습니다.
“아니오, 저는 전혀 할 줄 모릅니다.”
“당신이 저 사공보다 노를 더 잘 저을 수 없다면 사공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이 여행을 즐기십시오.”
이 여행객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공의 실수 때문에 급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 더군다나 자신은 노를 저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보다 훨씬 더 노를 잘 젓는 사공이기 때문에 그를 믿고서 여행을 즐기면 그만인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면서, 우리가 늘 기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끊임없는 걱정과 의심으로 불안해합니다.
그냥 노를 젓는 사공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인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지금이라는 현재를 주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렇게 불안해하고 의심하는 우리를 향해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믿음만이 우리의 인생 길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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