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황금궁전Pr. 986차, 2012.02.28)
어떤 책에서 이러한 구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가 70억 인류 중에서 이 사람을 만나고 사는 것은 암이 치유된 기적보다 더한 기적이다.”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렇습니다. 암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또한 치료하기 힘든 암을 극복하고 치유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해도 아마 한 사람을 만나 함께 사는 것보다는 높지 않겠지요. 왜냐하면 이는 70억분의 1의 확률을 뚫고서 함께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커다란 기적을 안고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기적이란 모든 것이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에 맞춰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삶을 하느님 안에서 재해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살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어떠한 순간에서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매 순간 기적과 같은 놀라움을 체험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성무일도 기도를 바치다가 우연히 성무일도의 앞부분에 있는 이동축일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성무일도 책은 1990년에 그러니까 제가 신학생 때 처음으로 나와 구입한 것입니다. 그런데 앞부분에 이동축일표라고 매년 날짜가 바뀌는 재의 수요일, 부활대축일, 승천, 성령강림, 대림1주일의 날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날짜는 2008년까지 되어 있지요. 저는 그 당시 그러니까 1990년에 이 2008년을 과연 내가 맞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 초반인 그 당시 2008년은 너무나도 멀어 보이는 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가 몇 년이지요? 맞습니다. 2012년입니다. 성무일도에 표시된 이동축일표의 마지막 해를 넘긴 지 벌써 3년이나 되었습니다.
지나갈 것 같지 않은 시간도 자기 자신도 모르게 훌쩍 지나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고통과 시련이 찾아왔는데 이 시간이 지나가지 않고 계속 그 자리를 맴돌고 있으면 어떨까요? 살아갈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그러한 고통과 시련 역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 역시 기적입니다.
생각하면 기적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주님께 대한 믿음을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원하는 눈 먼 사람 둘에게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눈을 떠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더 확실할 것 같은데, 예상외로 예수님은 믿는 대로 되라고 말씀하시지요. 다행히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치유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눈을 뜰 수 있었지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굳게 믿기만 한다면 매 순간 깜짝 놀랄만한 기적을 체험하는 영광을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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