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레지오 훈화

사람을 대하는 방법

黎峰 2011. 11. 10. 00:06

사람을 대하는 방법  (황금궁전Pr. 970, 2011.11.08)

 

이제 막 정계에 입문한 정치인이 있었다. 그에게는 재주가 뛰어난 조각가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돌은 하나의 살아 있는 생물처럼 생동감이 있었기에 사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정치인은 오랫동안 조각가 친구를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가 생각나 그 친구를 찾아갔다. 소문으로는 여전히 시골에 묻혀서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오랜만이네, 친구. 그 동안 내가 너무 소홀했지?"

"아닐세. 바쁜 사람이 여기까지 오다니 정말 반갑네."

"요즘 정세도 시끄럽고, 머리도 식힐 겸 찾아왔네. 자네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공기 좋은 곳에서 세상 시름을 잊고 싶어서 말일세."

 

조각가는 친구와 담소를 나눈 후 하던 일을 계속했다. 하늘에서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조각가는 쉴 새 없이 돌을 가다듬었다. 아무 형체가 없던 돌은 조금씩 모양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조각가의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집중해서 열심히 돌을 쪼았다.

 

어느새 해가 기울자 조각가가 온종일 심혈을 기울여 매달렸던 돌이 뚜렷한 형체를 드러냈다. 그야말로 흔하디 흔한 돌덩이에서 예술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 대단한걸. 자네는 이 돌을 하나의 생명력 있는 물체로 만들어냈네. 정말 부러워. 나도 자네처럼 이런 좋은 기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의 마음을 나의 바람에 맞게 정교하게 만들 수 있도록 말이야."

 

조각가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의 그 바람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세. 내가 돌을 대할 때 무릎을 꿇는 것처럼 자네도 사람을 대할 때 그런 자세로만 대하면 되는 것일세."

 

<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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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미사에서 손님 신부님께서 "해야 할 일을 했을뿐입니다"라는 복음 말씀과 함께 낮은 자세의 삶, 봉사의 삶에 대해  강론을 해 주셨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레지오 훈화도 신부님의 강론 말씀과 일치하는 내용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사람을 대하는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사에서 낮은 자세로 임한다면 모두가 평안한 세상이 되리라 믿습니다,

 

항상 주님의 은총으로 평화와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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